⏳ 아날로그한 일본, AI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까?
전 세계가 AI 열풍이다. 교육, 의료, 예술, 법률, 마케팅 등 어느 산업을 보더라도 AI가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필자는 ChatGPT의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을 다녀오며 느낀 점은, AI가 일본 사회 깊숙이 스며들기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는 것이었다.
거리, 상점, 안내 시스템, 대중교통 등 곳곳에서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이 지배적이다.
🧾 일본은 왜 이렇게 아날로그한가?
일본은 전통적으로 기술 강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일상 속 디지털 전환은 의외로 더디다.
현금 중심 결제, 종이 행정 시스템, 팩스 사용 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변화를 신중히 받아들이는 문화와
사용자 경험보다 신뢰와 절차를 중시하는 관행에서 비롯된 결과로 보인다.

🎭 그럼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의 AI 활용은?
일본은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 독자적인 문화 콘텐츠 산업이 강한 나라다.
AI가 이 영역에 침투하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일단 적용되면 파급력은 클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AI가 시나리오를 쓰거나, 음성 합성으로 성우를 대체하거나, 배경 그림을 자동 생성하는 실험이 일본 내에서도 조용히 확산 중이다.
하지만 작가주의가 강한 일본 문화계 특성상, AI는 어디까지나 '보조'의 위치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 필자가 보는 일본 문화 속 AI의 미래
일본은 '빠름'보다 '정확함'을, '혁신'보다 '신중함'을 중시하는 사회다.
AI 역시 그런 방식으로 조용히, 그러나 깊숙이 문화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특히 스토리텔링 기반의 창작 산업에서는 AI가 창작자의 감성을 확장해주는 도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즉, AI가 직접 이야기를 쓰는 게 아니라, 창작자의 내면을 더 깊이 탐색하게 해주는 파트너 역할 말이다.
언젠가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AI가 제안한 대사로 울림을 주고,
한 편의 뮤지컬이 AI가 보조한 시각 효과로 무대 위에 올라올지도 모른다.
그 변화는 지금보다 천천히 오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AI 문화는 더 특별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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