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 혹은 앙트러프러너쉽이라는 이 이색 단어에 관한 이야기

상당히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3월 한 달이 어떻게 흘러간건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흘러갔다. 

3월이라는 달은 모두에게 만개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하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고 꽃이 만개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새로운 서막을 알리는 날을 갖게 된다. 

 

결혼식이 많아진다는 얘기다. 

 

필자는 웨딩업을 진행하고 있기에 3월의 시작은 그동안 잠시나마 쉴 수 있었던 순간이 사라지고

업무가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렇게 모두가 만개하는 시기인 3월이 어느새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다. 

 

3월은 필자가 처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비록 의무감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쓰다보니 개인적인 생각이 정리되는 계기도 있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동안 블로그를 못 쓴 시기 동안, 마음이 좀 불안하긴 했다.

나름 한 주의 루틴으로 자리 잡았던 작업들이라, 이 루틴이 깨지니까 많이 불안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기 싫어졌다. 

 

그러다보니 열흘 가까이 안쓰게 된 것 같다. 이러지 말아야지..

 

반성 끝, 서론 끝, 

본론 시작.

 

앙트러프러너쉽, 기업가 정신. 두 가지 다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그랬다. 

 

기업가 정신, 앙트러프러너쉽은 프랑스어 앙트러프러너의 유래하여 발생된 단어로 , 이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좌-프랑스어사전 / 우-영어사전 출처 네이버

 

기업가라는 의미의 앙트러프러너는 사실상 많이 낮설게 다가오는 단어이지만, 생각해보면 엔터프라이즈 라는 기업의 단어도 이렇게 유래가 되었구나 생각이 되다보니, 비교적 익숙하게 다가왔다. 

 

자 그럼 앙트러프러너십은 뭘까 . 

 

앙트러프러너십 흔히들 기업가 정신이라고 부르는 이 이론은 

미국의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가 처음 확립한 이론으로 현재 미래 사회에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평가되는 전도가 유망한 이론이다.

 

사실 네이버 검색해도 잘 나오지도 않고 뚜렷한 사전적 정의도 발견하기 어렵다. 

이렇게나 어렵고 입에 잘 붙지도 않는 단어를 주제로 삼게 된 계기는, 

 

지컴퍼니에서 제작한 뮤지컬 '더 페인팅'을 이 기업가 정신이라는 이론에 맞춰 극을 재구성하였고, 

공연 후 청소년들과 진행하는 프로그램까지 기업가 정신의 이론을 담아 제작하였기 때문이다. 

 

지컴퍼니 제작 뮤지컬 '더 페인팅'은 2023년 9월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초연을 올린 작품으로 

2024년에는 전국의 학교들을 순회하며 학생들을 만나는 찾아가는 공연으로 공연을 진행하였다. 

 

뮤지컬 더페인팅의 주요 셀링포인트는 

첫 번째로 미술과 뮤지컬의 결합이였다. 실제 그림 작가의 이야기로 구성된 뮤지컬로 

공연 중 갤러리 아트버디와 협업하여 진행된 작가들의 그림이 전시되고 이 그림에 대한 해석을 청소년들과 함께 진행하여 극을 마무리하는 미술과 뮤지컬의 결합이였다. 

 

두 번째는 일단 해봐 일단 해본다! 이 메세지가 주요 핵심 포인트였다. 

이 작품의 소재였던 작가 토코토코 진의 이야기를 통해 뮤지컬을 제작할 때 가장 원동력이 되었던 포인트가 '일단 해본다' 였고,

우리의 프로젝트 역시도 일단 해보자 그 자체였기 때문에 이 메세지가 주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려 했다. 

 

실제로 작품 내 장면마다 주요메세지는 일단 해본다 이 메세지가 강렬하게 들어온다. 

 

자 그러면 이 두 포인트를 어떻게 개선시키고 발전 시킬것이냐 가 문제였다.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지컴퍼니는 작년에 6월에 첫 찾공을 시작하여 21개의 학교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 실 시작은 꽉찬 한 학기 정도 였으니, 기간 대비 첫 찾공 대비 공연 횟수가 매우 많았다.)

 

판매자는 상품을 판매할때 구매자에게 재구매에 관한 루트를 개척하고 설명해야한다. 하지만 그게 좀 부족했다. 

청소년들과의 문화교육 그리고 긍정적인 메세지 영향력.. 뭔가 좀 추상적일 뿐 구체적인 루트가 부족했고, 판매하는 필자도 학교 선생님들에게 추후 내년 플랜에 관하여 설명하고 홍보하지 못했다. 

제품에 관해 불확실한 가능성을 가진 것은 아니였고,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불안정했다. 전적으로 내 스스로 말이다. 

 

그게 당위성이 생겨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재구매의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 여겼고 그 가치관을 구축하기위해 올해 겨울 막공이 끝난 1월 부터 공연의 재구성에 들어갔다.  

 

우선 첫 번째 미술과 뮤지컬의 결합 이 부분에서 그림이 노출되는 포인트는 해결이 되었다. 

최근 충남 당진 지역에서 어린이 집 찾공관련하여 협업을 하고 있는 업체의 도움을 받아 

미술 작품들이 미디어 아트로 노출되는 방식을 구상하였고 몇 차례 실험과 연습을 거치면 완성이 될 예정이다. 

 

그래 보여지는 부분은 해결되었다.. 

이제는 내실을 다져야겠지..

 

기업가 정신이 요즘 청소년들에게 새롭게 다가가는 교육이라는 부분은 인지해 있었고, (사실 교육 컨텐츠를 하는 시장에서는 이래 저래 떠오르는 키워드가 존재한다. 이걸 다 담을수가 없을 뿐.. 간혹 어거지로 담는 컨텐츠들도 있지만, 그 컨텐츠들은 오래가지 못한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더페인팅에 결부시킬지는 미지수 였다. 

새롭게 교과목으로 추가되는 기업가정신, 교육 컨텐츠에서는 떠오르는 핫한 키워드.

협업하는 회사의 도움을 받아 무작정 기업가정신 교과서를 정독하기 시작했다. 

 

아! 기업가 정신에 좀 오해가 있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분들도 기업가 정신 이라고 하면 창업관련교육을 생각하기 쉽다. 

 

현재 지금 한국에서 기업가 정신 교육 및 강의도 그러하다. 

마치 고등학생용 키자니아 체험 처럼 구성 되어 있다.

필자도 기업가 정신은 그런 건 줄 알고 있었다. 

 

기업가 정신의 세부 키워드를 살펴보고 교과서를 정독해보니 단순 창업 교육, 청년 기업가를 만드는 게 무작정 목표가 아닌,

기업가들의 특성을 키워드화 하고 그 키워드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달하는 메세지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

 

아! 이건 더페인팅의 두 번째 셀링포인트랑 맞겠다. 

 

아 모든게 맞춰져갔다.

 

그래 더페인팅은 기업가 정신 뮤지컬로 간다! 

 

이걸로 모든 퍼즐은 맞아떨어졌다. 

더페인팅 주인공 영서의 캐릭터를 기업가 정신 교과목에 있는 키워드로 캐릭터를 구성하여 극의 내용을 수정했다. 

 

주인공 영서를 통해 학생들은 기업가 정신의 키워드를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그의 모습을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맞이함에 따라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이게 된다.

 

그 외 주변 인물들도 기업가 정신 키워드에 맞춰 캐릭터를 재구성하였다.

 

지금 계속 얘기하고 있는 기업가정신 키워드는 다음 글에 상세히 파보도록 하겠다. 

 

자 그럼, 이제 공연 후 프로그램 (통상 2교시 프로그램) 이게 중요하다.

 

무슨소리냐. 

 

청소년 관련 교육 컨텐츠는 그냥 공연만 해서는 안된다. 공연 후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전 더페인팅에서는 공연 내 전시된 작품들을 학생들과 함께 해석하였으며, 이 작업으로 학생들의 뛰어난 창의성을 느낄 수있는 경험들이였다. 

 

자 그럼 이렇게 재구성한 더페인팅 기업가 정신을 함유한 뮤지컬 더 페인팅에서는 어떤 2교시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것이냐.

참 고민이 많았다.

 

기업가 정신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검색하면 학생들과 함께하는 창업 체험 교육이 대부분이였다. 

공연 후 프로그램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러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조명계 교수님의 '예술과 앙트러프러너십'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뭔가 경종이 울리는 듯한 기분이였다.

 

물론 현재도 이 책은 정독하며 공부 중에 있다. 

이 책의 정말 많은 부분 중에 유명 작가들의 활동 사례 ,작품과 함께 기업가 정신 키워드에 맞춰 해석 된 부분이 있는데 

청소년들과 이 부분을 스터디 식으로 소통하고, 

유명 작가들의 사례 그리고 그들의 작품까지 함께 해석하는 1석 3조의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현재 더 페인팅의 작품 구성은 완료 되었으며

 

공연 후 2교시 프로그램을 학생들과 진행해야하는 필자는 

기업가 정신에 관하여 더욱 더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 

 

이 후 지컴퍼니는 새로운 신작에 관한 판권 계약을 앞두고 있고 그 공연은 환경과 다문화 가정 컨텐츠를 담은 공연으로 재 구성할 예정이다. 

 

앞으로 준비된 작품들이 많다. 날개를 펼치기 전에 날 자리를 꼼꼼히 알아보고 날 경로를 살뜰하게 살펴보는 과정에 있다.

 

조급해 말고 , 앞으로 우리의 행보를 지켜봐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