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공(찾아가는공연)이야기

비가와도 폭풍우가 불어도 우리의 찾공은 사그러 들지 않는다. 사람은 즐겨야되 역시 !

gcompany-artlab 2025. 4. 24. 17:19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는 코나의 노래제목을 아는가.

 

필자가 상당히 좋아하는 노래인데.

 

마치 이 제목과 같은 상황이 지난 토요일에 생겨났다. 

 

필자는 뮤지컬 제작자로서 활동을 하고 있고 , 주말에는 예식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식사회자나 축가자 뮤지컬 웨딩을 진행하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필자는 사회자 mc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었고 행사장에서 mc를 보는 일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사실 최근에는 기존 사업에 집중하고자, 진행했던 행사나 지인들 소개로 진행하는 행사외에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

 

당진 지역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도 예식업이 그쪽에서 진행되고 있고 , 당진 지역 행사를 많이 진행했기에 당진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도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당진에도 남산이 있는데 (동네 동산이다) 그곳에 왕벚꽃이 예쁘게 피기에 왕벚꽃음악회가 열리게 되어 그쪽에서 사회를 보게되었다. 

 

 

 

행사 전 부터 염려가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날씨가 매우 걱정되는 부분이였다. 

 

행사 당일 날 많은 비가 예상되어 있었기에 행사 전에 담당자에게 문의 해보니 행사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답변이 왔다. 

하..

 

다소 걱정이 되긴 했지만, 뭐 어쩌겠나. 하면 하는거지 

 

결국 행사 당일 날이 되었고, 날씨는 당장이라도 몰아칠 듯 하늘이 구름가득했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큐카드

 

비도 비인데 바람이 강력했다. 비를 막을 용도로 세워진 몽골텐트는 비가 오기도 전에 바람으로 몇번이나 날라갔으며, 행사 진행위원들은 

몽골텐트 각 기둥에 한명씩 배치되어 텐트가 날라가는걸 막고 있었다. 

 

그러던 중 공연이 시작되었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당진 시민들이 음악회를 감상하기위해 참여해주셨고,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행사는 생각보다 타이트하게 시작되었다. 

 

mc를 보면 보통 처음에가면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곤 한다. 관객들에게 mc를 소개하고 이 행사의 취지 그리고 간단한 농담 등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이끌고 행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시작할 준비를 하는데

 

이 공연은 달랐다. 

당장이라도 폭풍우가 몰아 칠 듯 했기에 각설하고 바로 공연을 시작해야했다.

 

당장 비쏟아지기 전에 한 팀이라도 더 보여줘야 했다 .

 

그러던 중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가오는 순간 결국 올게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관객들은 예상이라도 한 듯 즐기곤 했다.

물론 자리를 뜨는 관객들도 있었으나 생각외로 정말 많은 관객분들께서 자리를 지켜주었다.

 

이렇게 우리의 우중 공연은 시작되었다.

 

점점 비가 내리는 강도가 쎄지고 아까 말했던 것처럼 비도 비지만 바람이 매우 거세 처음에는 앞 줄에 앉은 관객들만 비를 좀 맞다가

 

마지막에는 그 어디에 있어도 비에 다 젖은 상태가 되곤 했다. 

 

필자도 행사가 끝난 후에 차에 탔을때는 온몸이 다 젖어 있었다.

 

비도 비지만 바람이 거세게 불어 기온이 매우 내려갔고 필자는 최근에 가장 추운 경험을 하곤 했다 .

 

관객들 역시 추위를 함께 겪었지만 모두가 하나인듯 자리를 뜨지 않았고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멘트를 하는 순간에도 많은 관객들이 비를 맞고 추위와 함께 자리를 지켜내주었다.

 

필자가 마지막으로 한 멘트는 이러했다.

 

"충남 당진 남산 왕벚꽃음악회를 이것으로 마치려 합니다. 비바람이 불어 왕벚꽃대신 흩날리는 꽃비 밖에 볼 수 없었지만.

오늘 행사를 함께한 여러분이 꽃과 같았고 오히려 그보다 더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오늘 하루가 꽃과 같은 추억으로 남는 하루가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사회자 최규호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어렸을 때 그런 경험이 있는가.?

 

비오는 날 비를 진탕 맞고 놀이터에서 뛰어놀던 그 경험들.

 

혹은 체육시간에 비를 맞으며 친구들과 체육활동을 즐겼던 그 경험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시기가 주는 도파민, 아드레날린이 떠오른다.

 

그날 그곳에 있던 우리 모두 그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 그리하였기에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열심히 공연을 즐겼다고 생각이된다. 

 

 

 

필자의 블로그 중에 이 카테고리는 찾공의 카테고리이다. 필자가 처음 블로그를 쓰면서 작성했던 카테고리이기도 하다 .

 

최근에 좀 뜸했던 거 같긴한데. 필자는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찾공의 종류가 무수히 다양하며 그 범위 그리고 타겟도 무궁무진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이 공연 역시 찾공이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빗속에서도 열렬히 환호하며 함께한 콘서트였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찾공은 필수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되었고 

 

간만에 필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행사였다.

 

끝나고 으슬으슬하고 컨디션은 안좋았지만, 그보다 더 값진 경험을 하게되었다.

 

이 자리를 빌어 비바람과 함께 해준 당진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