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을 쉬었다.
쉰 건 아니지.
필자는 공연 제작업 외 예식업도 진행하고 있다.
큰 규모는 아니고, 예식장내에 인력을 배치하는 업이다. 필자가 플레이어이기도 하고.
취급하는 종목은 예식 사회자, 혹은 축가자, 흔히 유행하던 뮤지컬 웨딩까지 취급하고있다.
본 직업과 아예 다른 업을 하는 건 아니고, 흔히 배우들이 가장 많이 하는 부업이 예식장내에 사회자, 축가자 업무이고 필자도 그랬다.
2019년 사업자를 냈을 때, 예식업을 하려고 사업자를 낸 건 아니지만 개시를 한 2019년 9월 그리고 채 4달이 지난 시점.
코로나시대가 도래했다. 그 후로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할 수 밖에 없었고 정말 다양한 사업을 벌렸지만 현재는 공연 제작과
예식업만을 남겨두고 있다.
처절한 시대에 필사적으로 업무를 했다기에는 필자의 성향과 일이 잘 맞았다.
평생 소중한 시기에 좋은 일을 하고 온다는 만족감,
그리고 매주가는 그 예식장의 순간이 하나의 무대와 다르지 않다는 그 압박감과 동시에 오는 희열.
그 기분을 잊지 못해 햇수로 5년차를 넘어가는 이 시기, 아직도 플레이어와 관리자 두 가지 업무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서론이 길었다.
알면서도 서론을 장대하게 작성하는 이유는 이 글을 처음부터 읽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누군가에게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이 사람이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게 해줘야 할 도리가 있다 생각해서 쓰고 있다.
앞으로도 본 주제에 관련된 내용에 앞서 필자의 이야기도 작게 나마 기재하려 한다. 부디 지루해하지 않길..
자 각설.
앞서 이 블로그에서는 찾아가는 공연에 관한 글을 계속해서 쓰고 있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이 공연에 관한 나의 개인적인 관점을 계속해서
작성해보려 한다.
찾아가는 공연 (찾공이라 하겠다)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일까 ?!
첫 번째 가장 큰 특징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만 확보가 된다면 그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특징일 것이다.
이로 인한 장점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문화 격오지에 있는 시민들에게 문화적 향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부분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자 그럼 두 번째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 ?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특징 중에 하나는 특정 관객층에 맞춘 맞춤형 공연이 가능하는 점. 그것이다.
이 부분은 모든 공연에 해당 될 수는 없지만, 반대로 모든 공연에 적용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스토리라인이 확고하게 잡힌 공연은 아무래도 관객 맞춤형 커스텀이 어려운 경우도 있겠지만,
공연 경험자라면 다 알겠지만, 현장 관객에 맞춘 분위기를 형성하는건 어려운게 아닌거라,
관객에 성향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형태의 공연이 가능하다는게 큰 장점 중에 하나로 꼽히지 않을까 싶다.
자 이 특징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
필자는 이 점이 특징이라 생각하여 찾공의 발전 가능성 응용성을 높게 보고 있다.
A 라는 공연이 있다.
이 공연은 학생들을 상대로 만든 공연으로, 각 지역의 학교를 순회하며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흔히 요즘 많이 보이는 찾공의 하나다.
학생들 연령대의 타겟은 없기에, 초 중 고 상관없이 공연을 다닌다.
자 그럼 가정을 해보자.
A라는 공연이 공연을 두 번 진행 했을 때 한 곳은 고등학교, 한 곳은 초등학교 에서 공연을 한다 가정해보자.
조금 예시 사진이 극단적인 거 같긴 한데 ..
필자가 얘기하려는 요점은 일단 고등학생, 초등학생 이 학생들의 성향을 떠나 1차적으로 공연을 보는 관람객들의 시선조차 다르다는 거다.
관람객들의 시선이 달라지면 배우들의 텐션 그리고 공연의 대사 톤도 미세하게 영향을 받는다.
공연을 진행하는 연출가 배우들의 의견 의중이 없더라도 자연스레 분위기와 진행되는 방향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자 그럼 두 번째와 연계된 특징을 이야기 해보고 그것과 연관시킨 발전 가능성 응용성을 얘기해보자.
필자가 생각하는 찾공의 셀링포인트 중 하나는 같은 목적으로 오는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점이다.
보통 지방 공연을 가는 공연들을 보면 그 지역에 메세지나 목적이 있는 공연들이 많이 있다.
일반적인 공연들도 지역 시민들에게 문화적 향유를 제공한다던지 공공연한 공익의 목적들이 존재한다.
아무래도 지역문화재단 등 소통해야하는 창구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지역 , 이 곳에 오는 필수적인 목적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 예시했던 A 공연의 사례를 다시 보면, 고등학교 초등학교 둘 다 그 학교의 학생들이고 그 학생들은 학교에서 진행된 문화 활동의 목적으로 참여한 관객들이다.
타 학교 학생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관객으로 올 일은 불가한 상황이다.
A공연이 B라는 지역 문화재단 극장에서 공연을 한다하면 ?
A공연을 보러 온 B지역 시민들이 주 관객층일 것이다. A공연을 보러 B지역이 아닌 타지역에서 공연을 보러 올 수는 있겠지만 이 확률은 매우 드물다.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공연의 교육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A공연의 주 된 셀링포인트라고 가정 했을 때
그럼 A공연을 진행하는 연출 그리고 배우들은 이 세 번의 공연에서 어떤 부분들을 중점으로 진행하면 될까 .
자 디테일한 체크 사항은 추후에 다뤄보고, 러프하게만 봐도 관객들이 알아서 딱 나뉘어있는데 그 관객들에 맞춘 공연을 준비하기만 해도 절반이상의 성공아닐까 ?
공연 중에 학교에 관한 특징이나. 지역에 관한 특징 한 가지만 체크해도 관객들의 호응은 말도 못하게 달라진다.
이건 정말이지 필자가 생각하는 찾공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가장 큰 셀링포인트다.
필자가 재밌게 보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MBC '라디오 스타' 에 배우 서현철 님께서 하신 일화들이 유명한 썰이 많이 있다.
참 말씀 재밌게 하시는 배우님이신데, 그 분 일화 중에 기억남는 장면이 있다.
뮤지컬 '그날들' 지방 공연 투어를 다닐 때 대사를 그 지역 사투리에 맞춰 진행했다고 하며 특히 충청도 사투리를 진행했을 때 상대 배역이 많이 당황하여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매우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왜 이렇게 했을까?
원작을 아는 관객이였던 모르는 관객이였던, 본인 지역의 사투리가 나왔을때 익숙한 말투와 소리에 반응하게 되고 이로 인해 관객들의 공연 집중도 및 참여도는 올라간다.
다수의 지역에서 불특정 다수가 관람하는 일반 공연이였으면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날들의 지방공연 찾공은 그 지역 시민들에게 문화적 향유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 공연이였고 , 관객들은 그 지역시민들이였기에 가능한 진행 방식이였다.
찾공의 특수성,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이다.
자 그러면,
이걸로 발전 가능성 , 응용성은 무엇으로 연관되는걸까.
최근에 트랜드를 살펴보자.
산업의 흐름은 격변하고 있고 , 사람들의 필수 생활 요소가 변화하는게 아닌 필수 생활 요소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행하는지에 대한 차이가 생겨나고 있다.
밥을 안먹고, 옷을 안입고, 영화를 안보고, 취미 여가활동을 안하는게 아니지 않나.
밥을 먹는 행태, 옷을 구매하는 행태,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던 사람들이 OTT로 간다던지 . 이 행태들이 변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상황에 관객과 직접적인 에너지가 특징인 공연이라는 행태는 어떻게 바뀌는가 ?!
관객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은 변하지 않지만, 공연의 스타일이 바뀌고 있는거다. 무조건 적인 대형 규모의 공연이 답이 아닌
영상 맵핑, 미디어 아트 등으로 무대 세트 및 장비의 휴대성 및 효율성을 높힌 찾공이 다가올 공연 트랜드 중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글을 쓸 찾공의 발전 가능성의 서론이라 할 수 있겠고,
그렇다면 응용성은 ?
앞서 얘기했던 공연 A를 사례로 들어보자.
공연 A는 총 세 번의 공연을 했다. 고등학교 초등학교 그리고 지역문화재단에서. 앞서 얘기한 공연 A의 특징은 교육적인 메세지가 존재하고 관객들과의 소통이 주된 셀링포인트이다.
교육적인 메세지가 세 타겟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고 가정했을 때, 이것을 전달받는 객체가 3타입이 다 다르기때문에 이걸 전달하는 공연의 방식에는 차이가 존재할 것이다. (관객과의 소통이 셀링포인트라고 전재했을때는 더더욱)
그렇다면 이 특징을 살려 각기 계층에 맞는 공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찾공의 발전 가능성과 응용성은 앞으로도 농후하다.
점점 탄소 그리고 미래세대에 대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교육은 세계가 관심을 갖는 항목이다.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 그리고 현 세대들에게 교육에 대한 부분들은 인구 절벽 가속화가 빠르게 진행 됨에 따라 필수적인 항목들이 되었다.
그리고 이 교육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지만 (체험 및 강의 등)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으로 문화 예술을 통한 교육이 각광 받고 있다.
자 이보다 더 발전가능성과 응용성이 보장되는 환경이 있을까?
길고 긴 주제의 서론?! 아닌 서론을 마친다.
필자의 앞으로의 글 들은 이 부분에 관해 디테일하게 작성해보려 한다.
두서 없는 이 긴 글을 읽어 주는 누군가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아 그리고!
이 글을 보고 있는 공연계 종사자들이여 찾공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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